기후변화 시나리오란 온실가스, 에어로졸 변화 등 인위적인 원인으로 발생한 기후변화를 전망하기 위해 온실가스 농도, 기후변화 수치모델을 이용하여 산출한 미래기후 전망정보입니다.
농도, 기후변화 수치모델을 이용하여 산출한 미래기후 전망정보입니다. ‘미래에 한반도 지역의 온대 기후가 아열대 기후로 바뀐다는 말이 사실일까? 겨울 계절이 사라지게 될까?’ 이러한 막연한 의문이 우리에게 불안감을 일으킵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이를 해소하고 우리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습니다. 즉, 미래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평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선제적 정보입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기후변화의 영향평가와 적응 정책에 필요한 미래 기후전망을 산출하기 위하여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사용해 왔습니다. 초기의 간단한 시나리오부터 제5차평가보고서의 대표농도경로 시나리오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존재합니다(그림 1).
1990년에 발간된 IPCC 제1차평가보고서(1990)의 SA90 시나리오를 시작으로 IS92, SRES 시나리오를 거쳐 제5차평가보고서(2013)의 RCP 시나리오까지 발전해왔습니다. 제6차평가보고서(2021)에는 SSP 시나리오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림 1. 기후변화 시나리오 개발 및 평가보고서 적용>
SRES(Special Report on Emission Scenarios, 배출량시나리오에 관한 특별보고서)
SRES는 IPCC 제3차평가보고서(2001)에 사용된 미래 배출량 시나리오 로 인구성장, 경제와 기술발달, 사회시스템에 따라 4개 군의 시나리오로 구성됩니다(그림 1).
A1 시나리오는 인구성장, 기술개발, 경제발달 속도가 모두 빠르다고 가정하며, 3개 시나리오로 세분됩니다. A1F1(fossil fuel intensive) 시나리오는 화석연료의 사용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점차적으로 증가하여 2100년 직전까지는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A1T (predominantly non-fossil fuel)시나리오는 비화석 에너지의 사용, A1B(balanced) 시나리오는 모든 자원 간의 균형을 가정합니다. A2 시나리오는 인구는 증가하지만, 기술개발과 경제발달 속도가 느려져 최대 온실가스 배출량을 가정하는 시나리오입니다. B1 시나리오는 인구성장, 기술발달속도, 3차산업으로의 전환이 모두 빠른 시나리오입니다. B2 시나리오는 인구성장은 느리지만, 경제발달은 중간, 기술개발은 A1, B1 보다 덜 빠르다고 가정합니다. 예상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A1B, A2, B1 등 6개의 시나리오가 있습니다(표 1, 그림 2).
종류 | 설명 | CO2 농도(2100년) |
전지구 기온 상승(2100년) |
|
---|---|---|---|---|
A1 | A1F1 | 화석연료의 사용집중 | 976ppm | 4.5℃ |
A1B | 모든 자원간의 균형 | 711ppm | 2.9℃ | |
A1T | 비화석연료의 사용 | 569ppm | 2.5℃ | |
A2 | 인구는 증가하나 더딘 기술개발과 경제발달 | 857ppm | 3.8℃ | |
B1 | 인구성장, 기술발달속도, 3차산업으로의 전환이 모두 빠른 경우 | 538ppm | 2.0℃ | |
B2 | 인구성장은 더디지만 경제발달은 중간, 기술개발은 A1, B1 보다 덜 빠른 경우 | 615ppm | 2.7℃ |
<그림 2. SRES 시나리오별 2100년까지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
IPCC 제5차평가보고서(2013)에서는 인간 활동이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하여 온실가스 농도를 사용하였습니다. 대기의 복사강제력을 결정하는 다양한 사회-경제 시나리오 중에 선별 기준에 따라 ‘대표(Representative)’를 선정하고,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 시나리오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강조하기 위해 ‘경로(Pathways)’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RCP 시나리오의 숫자는 복사강제력을 의미하며, 2100년 기준 온실가스 농도를 대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표 2). RCP 시나리오별 2100년 기준 CO2 농도의 경우, RCP2.6은 421ppm, RCP4.5는 538ppm, RCP6.0은 670ppm, RCP8.5는 936ppm입니다.
종류 | 의미 | CO2 농도(2100년) | 전지구 기온 상승(2100년) |
---|---|---|---|
RCP2.6 | 지금부터 즉시 온실가스 감축 수행 | 421ppm | 1.3℃ |
RCP4.5 | 온실가스 저감정책 상당히 실현 | 538ppm | 2.4℃ |
RCP6.0 | 온실가스 저감정책 어느 정도 실현 | 670ppm | 2.7℃ |
RCP8.5 |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 배출 | 936ppm | 4.0℃ |
· ppm: parts per million(1/106, 백만분의 일)
· RCP 시나리오 숫자 의미는 무엇인가요?
IPCC 제6차평가보고서를 위해 2100년 기준 복사강제력 강도(기존 RCP 개념)와 함께 미래 기후변화 대비 수준에 따라 인구, 경제, 토지이용, 에너지사용 등의 미래 사회경제시스템의 변화를 적용한 경로입니다(표 3).
종류 | 의미 | CO2 농도(2100년) |
---|---|---|
SSP1-2.6 | 재생에너지 기술 발달로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고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가정하는 경우 | 432ppm |
SSP2-4.5 | 기후변화 완화 및 사회경제 발전 정도가 중간 단계를 가정하는 경우 | 567ppm |
SSP3-7.0 | 기후변화 완화 정책에 소극적이며 기술개발이 늦어 기후변화에 취약한 사회구조를 가정하는 경우 | 834ppm |
SSP5-8.5 | 산업기술의 빠른 발전에 중심을 두어 화석연료 사용이 높고 도시 위주의 무분별한 개발이 확대될 것으로 가정하는 경우 | 1089ppm |
· 사회경제지표를 나타내는 첫번째 숫자는 사회발전과 온실가스 감축 정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별됩니다.
· 두번째 숫자는 기존 RCP 시나리오와 같이 2100년 기준의 복사강제력이 각기 2.6, 4.5, 7.0, 8.5 W/m2임을 의미합니다.
SRES는 IPCC 제3차평가보고서에 사용되었던 배출량 시나리오이고, RCP는 IPCC 제5차평가보고서에 사용되었던 복사강제력 시나리오입니다. 현재 작성 중인 IPCC 제6차평가보고서에서는 사회경제와 복사강제력 시나리오를 조합한 SSP 시나리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의 목적은 다양한 미래 기후변화 가능성을 전망하여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최근에 개발된 시나리오가 과거 시나리오보다는 사회경제시스템, 기술발달, 인구변화, 온실가스 배출량과 농도, 에어로졸의 역할 등이 보다 정교하게 반영되므로 SSP의 사용을 권장합니다.